가짜가 많은 중국에서 이번에는 현지 직원들도 감쪽같이 속인 가짜 애플 대리점이 등장했다. ‘버드어브로드’라는 이름의 한 여성 블로거는 쿤밍(昆明)의 한 짝퉁 대리점의 존재를 사진과 함께 최근 인터넷에 폭로했다.

이 여성은 “애플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과 이미지와 대리점의 배치, 직원들이 입은 상징적인 파란색 T셔츠, 목에 건 배지 등을 보면 누구나 진짜 대리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선형 계단이나 벽면의 허술한 페인트칠 등 약간 허술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여성은 AF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거기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도 자신들이 애플사를 위해 일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서 판매하는 컴퓨터 등 제품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지만 겉으로는 다 진짜 같아 보인다” 며 "어제 늦은 밤까지도 이 대리점은 영업중"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근처에는 또 다른 가짜 대리점도 2군데나 있다”며 이중 한곳은 ‘애플 스토어(Apple store)’의 철자를 교묘하게 ‘Aplle stoer’라고 바꿔쓰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중국의 공식대리점이 베이징(北京)에 2곳, 상하이(上海)에 2곳 있다고 나와 있을 뿐 쿤밍에는 한곳도 존재하지 않는다.

애플 차이나의 대변인은 이런 의혹에 대한 답변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짝퉁 천국’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을 정도로 가짜가 판을 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의 집중 단속도 큰 효과를 못 거두고 있다.
가짜 애플 대리점은 그러나 애플의 매출에 큰 영향을 못 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