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터보 엔진 탑재한 쏘나타 ‘2.0 터보GDi’,동급최대 271마력
스포츠 카 처럼 180km까지 부드러운 질주

현대자동차가 터보엔진을 탑재한 ‘쏘나타 2.0 터보 GDi’을 출시하면서 21일 경기도 파주에서 기자단 시승회를 가졌다.이번 모델은 기존의 2.4GDi 모델을 대체하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2.4GDi (최고출력 201마력·최대토크 25.5kg·m)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은 35%,최대토크는 46%가 향상됐다”며 “12.8km/ℓ의 연비는 비슷한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3000CC 이상 준대형 차종들의 연비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기존 2.4GDi 모델의 연비는 13.0㎞/ℓ다.

경기 파주 헤이리에서 자유로와 37번국도를 타고 포천 허브아일랜드까지 왕복 120km를 시승했다.출발이 미끄러지듯 부드러웠다.가속페달을 가볍게 밟고 10초 가량 지나자 시속 120㎞까지 속도가 붙었다.오르막 커브길에서도 잘 치고 나갔다.평지에서 시속 120㎞로 달리다가 가속 페달을 한번 더 밟자 순식간에 180km까지 나갔다.엔진소음도 거칠지 않았다.

터보GDi 엔진의 성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터보 GDi 엔진은 고압의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고,배기가스 압력으로 터빈을 돌려 압축된 공기를 연소실로 보내 더 많은 연료가 연소될 수 있도록 터보차저를 적용한 것이다.동급 최대인 271마력과 12.8㎞/ℓ(자동변속기)의 공인연비가 나오는 이유다.

오르막 내리막 코너링에서도 밀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다양한 편의사양도 돋보였다.에어컨 바람이 가죽시트에서 나와 허리와 엉덩이 부분에 땀이 차지 않았다.새로운 디자인의 LED 리어 콤비램프,18인치 알로이 휠,LED룸 램프,특히 동급 최초로 적용된 ‘오토 디포그 시스템’은 김서림을 사전에 감지해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습기를 없애준다.음료수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글로브 박스 쿨링 기능’,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접근시 아웃사이드 미러에서 불을 밝혀주는 ‘퍼들 램프 등도 기본 장착됐다.

판매 가격은 고급형 2850만원,최고급형 2960만원으로 기존의 2.4GDi보다 50만원 가량 저렴하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