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사진)이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알앤엘바이오에 200억여원을 투자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앤엘바이오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1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100억원의 BW를 김 전 회장에게 배정했다. 또 김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미래국제재단이 10억원,김 전 회장이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회복지법인 미래우학재단이 70억원의 BW에 각각 투자키로 했다. 이번 BW 발행액 대부분을 김 전 회장이 떠안는 셈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에도 100억원 규모의 알앤엘바이오 BW를 매입했다. 두 달 새 2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이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평소 바이오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과 친분도 있지만 장래 수익성을 충분히 감안해 투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