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 최대 석유·가스 개발회사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캐나다의 오일샌드 회사인 옵티를 21억달러(2조2100억원)에 인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CNOOC는 3억4000만달러의 현금으로 옵티 지분 전량을 매입하고 20억달러의 부채도 떠안을 계획이다.

옵티는 최근 자금난으로 지난 13일 파산신청을 했다.OPTI는 롱레이크 지역과 앨버타주 아타바스카의 3개 오일샌드 프로젝트의 개발권 35%를 소유하고 있다.이번 인수는 중국과 캐나다 정부의 승인을 얻어 올 4분기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양 후아 CNOO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로 CNOOC의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 분야 입지가 강화됐다”며 “OPTI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CNOOC의 장기적인 에너지 생산 성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늘어나는 자국의 에너지를 수요에 대비해 최근 자원 투자를 부쩍 늘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3대 석유업체인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화학그룹(시노펙),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올해 해외 자원 매입에 36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자원 분야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가운데 5건중 1건은 중국 석유업체가 주도했다.특히 BP 코노코필립스 등 유럽과 미국 석유업체들이 잇따라 자산을 매각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해외 자원 M&A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3대 석유업체가 올해도 공격적 M&A에 나서기로 한 것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도 한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페트로차이나는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36% 증가한 1400억위안(2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석유 비축량도 전년보다 32% 늘렸다.CNOOC는 전년보다 85% 늘어난 544억위안의 순익을 거뒀고,시노펙도 전년보다 13.7% 증가한 718억위안의 순익을 올렸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