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코골이와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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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피곤한 출장 일정을 마치고 호텔 침대에 누웠는데 옆 방에서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에 잠을 설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일부 호텔 체인들이 투숙객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어 화제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라운플라자호텔은 최근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코골이 순찰단’과 ‘코골이 전용 객실’을 운영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라운플라자는 이달부터 유럽과 중동 지역 10개 호텔,영국 내 6개 호텔에서 코골이 순찰단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이 호텔은 객실 중 일부 지역을 ‘정숙 구역(quiet zone)’으로 정해 놓고 직원이 객실 복도를 돌아다니며 지나치게 큰 소리로 코를 고는 투숙객이 없는지 감시한다.복도에서도 들릴 정도로 코를 고는 고객이 있으면 순찰단은 방문을 노크해 주의를 준다.코골이가 심한 경우에는 이튿날 해당 투숙객에게 별도의 방을 배정해 ‘격리 조치’한다.
북잉글랜드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코골이 순찰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라 심슨은 “2개 층을 정숙 구역으로 지정하고 매일밤 코골이가 심한 투숙객이 있는지 순찰을 돌고 있다”며 “잠이 얕은 손님들은 예약때 미리 얘기하면 정숙 구역에 있는 방을 배정해 준다”고 소개했다.그는 “코골이가 심한 손님에게는 정숙 구역에 대해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 다른 구역의 방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특수 흡음제를 벽면에 부착한 코골이 전용 객실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이 방에는 코골이를 줄여주는 특수 베개도 비치돼 있다.코골이가 심한 투숙객이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배정받을 수 있다.
톰 라운트리 크라운플라자호텔 대변인은 “여행 중 코고는 소리에 새벽 3시까지 잠을 설친 경험을 누구나 한 두번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밤새 깨어 있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다”고 말했다.영국수면무호흡증협회에 따르면 영국인 10명 가운데 4명은 수면중 코골이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일부 호텔 체인들이 투숙객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어 화제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라운플라자호텔은 최근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코골이 순찰단’과 ‘코골이 전용 객실’을 운영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라운플라자는 이달부터 유럽과 중동 지역 10개 호텔,영국 내 6개 호텔에서 코골이 순찰단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이 호텔은 객실 중 일부 지역을 ‘정숙 구역(quiet zone)’으로 정해 놓고 직원이 객실 복도를 돌아다니며 지나치게 큰 소리로 코를 고는 투숙객이 없는지 감시한다.복도에서도 들릴 정도로 코를 고는 고객이 있으면 순찰단은 방문을 노크해 주의를 준다.코골이가 심한 경우에는 이튿날 해당 투숙객에게 별도의 방을 배정해 ‘격리 조치’한다.
북잉글랜드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코골이 순찰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라 심슨은 “2개 층을 정숙 구역으로 지정하고 매일밤 코골이가 심한 투숙객이 있는지 순찰을 돌고 있다”며 “잠이 얕은 손님들은 예약때 미리 얘기하면 정숙 구역에 있는 방을 배정해 준다”고 소개했다.그는 “코골이가 심한 손님에게는 정숙 구역에 대해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 다른 구역의 방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특수 흡음제를 벽면에 부착한 코골이 전용 객실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이 방에는 코골이를 줄여주는 특수 베개도 비치돼 있다.코골이가 심한 투숙객이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배정받을 수 있다.
톰 라운트리 크라운플라자호텔 대변인은 “여행 중 코고는 소리에 새벽 3시까지 잠을 설친 경험을 누구나 한 두번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밤새 깨어 있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다”고 말했다.영국수면무호흡증협회에 따르면 영국인 10명 가운데 4명은 수면중 코골이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