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급등 피로로 숨고르기 예상…'안도랠리'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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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급반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 2150선을 회복했다. 뉴욕증시가 미 적자 감축안 합의와 이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기업실적 호조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초반 2160선을 넘어 2164.22까지 치솟았으나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이후 상승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 우위 기조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어 이에 힘을 보탰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저조한 미국 주택 판매 지표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해법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등락 끝에 주요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날 개선됐던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의 부채 한도 상향 조정안 관련 협상에 대해 우려가 제기됐고, 21일 열리는 그리스 추가 지원을 위한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걱정이 커졌다.
아울러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주택 거래는 477만채(연율 기준)로 전월에 비해 0.8% 줄어 석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선 증시 발목을 잡고 있던 대외 불확실성의 한 축이던 미국에서 개선 조짐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한층 양호해지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부채 한도 증액과 유럽 재정위기 문제의 경우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정치적 쟁점을 풀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결국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며 "지금은 조금 더 '안도랠리'를 즐기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됐고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을 둘러싼 혼란도 선반영되며 조정을 거쳤다"며 "앞으로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한 시점에서 2분기 '깜짝실적' 여부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보다는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 된다는 큰 흐름을 염두에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3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인 업종은 정보기술(IT)하드웨어·화학, 건설, 자동차 및 부품, 은행 등이라고 전했다.
다만 IT업종의 경우 애플의 깜짝실적과 대만 IT기업의 실적부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전날 강세를 보였지만, 아직 주요 제품가격 반등하지 않아 상승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최근 엔화 강세 현상을 고려해 엔고(高) 수혜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발생 후 엔고현상이 발생했고 급기야 이달 초 엔·달러 환율은 80엔대를 하향 돌파했다"며 "엔고는 통상 한국에 긍정적인 변수였고, 지속될 전망이 높아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 및 일본인 입국자 증가를 감안하면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유통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심주로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I 롯데쇼핑 에이블씨엔시 호텔신라 GKL를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 2150선을 회복했다. 뉴욕증시가 미 적자 감축안 합의와 이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기업실적 호조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초반 2160선을 넘어 2164.22까지 치솟았으나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이후 상승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 우위 기조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어 이에 힘을 보탰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저조한 미국 주택 판매 지표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해법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등락 끝에 주요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날 개선됐던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의 부채 한도 상향 조정안 관련 협상에 대해 우려가 제기됐고, 21일 열리는 그리스 추가 지원을 위한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걱정이 커졌다.
아울러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주택 거래는 477만채(연율 기준)로 전월에 비해 0.8% 줄어 석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선 증시 발목을 잡고 있던 대외 불확실성의 한 축이던 미국에서 개선 조짐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한층 양호해지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부채 한도 증액과 유럽 재정위기 문제의 경우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정치적 쟁점을 풀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결국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며 "지금은 조금 더 '안도랠리'를 즐기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됐고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을 둘러싼 혼란도 선반영되며 조정을 거쳤다"며 "앞으로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한 시점에서 2분기 '깜짝실적' 여부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보다는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 된다는 큰 흐름을 염두에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3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인 업종은 정보기술(IT)하드웨어·화학, 건설, 자동차 및 부품, 은행 등이라고 전했다.
다만 IT업종의 경우 애플의 깜짝실적과 대만 IT기업의 실적부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전날 강세를 보였지만, 아직 주요 제품가격 반등하지 않아 상승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최근 엔화 강세 현상을 고려해 엔고(高) 수혜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발생 후 엔고현상이 발생했고 급기야 이달 초 엔·달러 환율은 80엔대를 하향 돌파했다"며 "엔고는 통상 한국에 긍정적인 변수였고, 지속될 전망이 높아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 및 일본인 입국자 증가를 감안하면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유통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심주로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I 롯데쇼핑 에이블씨엔시 호텔신라 GKL를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