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SBS에 대해 종합편성 채널사용사업자(PP) 진입에도 지상파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SBS에 대해 종합편성 PP의 진입으로 제작비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2005년~2007년까지의 제작비 증가 모습과는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05년 이후 외주제작사 증가와 함께 케이블PP들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 시도가 있었지만, 컨텐츠 제작 역량에서 지상파가 우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상파의 최대 수익원인 드라마 제작 부문에서는 지상파와 케이블PP들의 역량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지상파의 협상력이 외주제작사가 급증한 2005년~2007년 사이보다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종합편성PP로의 PD의 이동 역시 일부 지상파 방송사 소속 PD들의 이동이 있을 수 있으나, 과거 외주제작사로 독립하던 시기와 같은 대규모 이동은 없을 것"이라며 "종합편성PP 사업자들에 대한 재정적인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SBS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영업이익 316억원으로 시장 추정치(188억원)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따.

그는 "1월 시크릿가든 종료 이후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지만 2분기 SBS 시청률은 경쟁사 대비 부진하지 않았다"며 "상대적으로 주요 시간대에서 양호한 시청률을 유지하면서도 제작비 통제에 성공하였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