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기아차에 대해 4분기 공급능력 증가와 판매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2011년 2분기 연결 기준(K-IFRS)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6% 증가한 12조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출고량 기준인 본사 매출액 등의 성장은 정체됐지만 전세계 소매판매(Retail Sales)가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9.2%, 12.5% 증가하는 뚜렷한 호조세를 나타내 판매법인 중심의 매출액 호조에 기여했다"고 파악했다. 2분기 전세계 소매판매는 63.5만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0만대 수준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7% 증가한 92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성장과 해외판매법인의 손익 정상화 및 이익 증가 추세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배기업소유지분 순이익은 전분기 수준보다 표면적으로는 감소해 87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1분기에 현대위아 처분이익 등이 일회성으로 세전이익에 1765억원 반영됐었기 때문으로 실질적으로는 15% 증가한 양호한 수준이란 평가다.

그는 "기아차는 연초 230만~240만대의 전세계 판매 계획보다 빠른 진도의 신차 판매 호조에 대비해 1분기부터 100%를 초과하는 가동 상태를 시현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4분기를 전후해 미국 공장 증산(K5) 등 운영 기준 공급능력 증가가 이루어져 출고 및 판매실적의 한 단계 증가와 수급 균형이 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영업실적 모멘텀도 재현될 전망이다. 2011년 연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1% 증가한 3조487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어 "현대차 대비 시가총액 비중도 과거 60%에 가까운 수준에서 53%의 합리적 수준으로 안정화돼 가파른 주가 상승 부담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