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가 단기 봉합 수순을 밟으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가 가닥을 잡는 방향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그리스 문제가 단기 봉합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매도세 진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의 경우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위험의 전이 가능성을 고려하면 독일이 결국 추가 자금지원에 나서자는 의견에 동조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현 시점에서 그리스 채무 조정에 나서면 금융시장에 다시 충격이 전해지면서 세계 경기가 재차 크게 위축될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재정수지가 건전한 국가들의 경우 리스크 발생 시에도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높다는 점과 안정성이 부각되며 대체로 주가가 양호했다"며 "상대적인 재정 건전성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