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1일 SBS에 대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이건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BS의 2분기 (IFRS 개별기준) 매출액은 1908억원, 영업이익 315.7억원, 순이익 249.7억원을 시현했다"며 "이는 컨센서스 188억원(영업이익 기준)을 대폭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라고 밝혔다.

2분기 SBS의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3사 모두 높은 시청률의 콘텐츠가 없어 광고판매도 증가했다. 또한 콘텐츠 해외 수출 및 IPTV, 웹하드 등의 유료콘텐츠 매출 증가로 사업수익이 1분기 238.4억원에 2분기 294.8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지속적인 제작비 통제(1분기 997.8억원, 2분기 1092.7억원)로 영업이익율도 1분기 11.6%에서 2분기 16.5%로 개선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후 무사 백동수, 뿌리깊은 나무 등의 사극제작으로 제작비용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전반적인 제작비 통제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광고판매와 함께 사업수익의 증가가 SBS의 수익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1,2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급격한 이익성장에도 불구하고 SBS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라며 "이는 연말 개국을 앞두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의 등장으로 제작비용 상승, 시청률 경쟁 등의 우려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편 리스크는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광고규제 완화 및 가시화될 민영미디어렙 도입 등의 긍정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