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2분기 '어닝 쇼크'가 조선주(株) 주가를 일제히 끌어 내리고 있다. 1위 업체도 크게 부진했는데 다른 회사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란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오전 9시 42분 현재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1만4500원(3.36%) 내린 4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삼성중공업(-3.11%) 현대미포조선(-2.33%) STX조선해양(-2.13%) 대우조선해양(-0.78%) 등이 약세다.

현대중공업은 전일 IFRS(국제회계기준) 별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67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8000억원을 웃돌 것이란 당초 예상치가 크게 빗나갔다.

더구나 부진한 실적의 이유로 조선 부문이 지적되면서 다른 조선업체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저가 수주물량의 매출 인식과 불리했던 환율, 철강값 인상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 등이 조선 부분 실적 악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