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2020년 Y세대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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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기업의 이윤창출 목적 손가락질 받는 시대 도래
2020년 미래시대를 주도할 세대는 누구일까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은 2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참석해 “Y세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이날 ‘2020 메가트렌드,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10년 뒤 경제를 이끌어갈 주도적인 세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표명사인 페이스북을 세운 마크 주커버그,소셜 공동구매 붐을 일으킨 그루폰의 앤드류 메이슨을 Y세대의 전형으로 꼽았다.
Y세대는 1981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들로 비전통적 가정에서 태어난 것이 특징이다.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을 보며 명확한 선악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도 Y세대의 전형 중 하나로 꼽힌다.예컨대 미국에서 발생한 ‘OJ심슨 사건’을 경험하며 절대 선에 대한 의식이 달라졌다고 김 원장은 분석했다.김 원장은 “자기 부인을 죽이고 도망친 OJ 심슨이 무죄를 선고받는 사건을 지켜보며 Y세대는 정의의 한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그는 “Y세대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일상과 일에서도 즐거움을 추구하게 됐다”고 부연했다.김 원장은 또 “자유를 선호하고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하는 Y세대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원장은 Y세대가 주도적인 경제활동을 벌이게 되는 미래시대에는 고령소비자들이 또 다른 한축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전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2007년 7.6%에 불과했지만 2030년께엔 비중이 11.7%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일본(30.3%) 한국(23.3%) 유럽(22.4%)의 고령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김 원장은 “고령소비자가 부각되면서 사회참여에 적극적인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화두가 될 것”이라며 “연금과 의료보험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또 기업들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 ‘깨어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업은 이윤창출을 위해 존재한다는 전통적인 기업인식이 바뀌어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점차 더 강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기업의 불신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지만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기업과 시장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언급한 것을 일례로 들었다.김 원장은 “미국에서 기업은 군대,정부보다 낮은 신뢰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업이 이윤을 키우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주장하면 손가락질을 받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2020년 메가트렌드로 △중국 등 신흥국의 부상△디지털 기술의 진화 △자원과 에너지의 새로운 패러다임△고령자 Y세대 여성 등 미래 주도층 부각 △기업생태계의 진화를 꼽았다.그는 이러한 변화에 기업들이 대응하기 위해선 날개없는 선풍기를 만들어낸 영국의 다이슨,감자칩에 유머 등 글자를 새겨넣은 P&G의 프링글스를 벤치마킹할 것을 조언했다.
서귀포=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2020년 미래시대를 주도할 세대는 누구일까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은 2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참석해 “Y세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이날 ‘2020 메가트렌드,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10년 뒤 경제를 이끌어갈 주도적인 세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표명사인 페이스북을 세운 마크 주커버그,소셜 공동구매 붐을 일으킨 그루폰의 앤드류 메이슨을 Y세대의 전형으로 꼽았다.
Y세대는 1981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들로 비전통적 가정에서 태어난 것이 특징이다.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을 보며 명확한 선악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도 Y세대의 전형 중 하나로 꼽힌다.예컨대 미국에서 발생한 ‘OJ심슨 사건’을 경험하며 절대 선에 대한 의식이 달라졌다고 김 원장은 분석했다.김 원장은 “자기 부인을 죽이고 도망친 OJ 심슨이 무죄를 선고받는 사건을 지켜보며 Y세대는 정의의 한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그는 “Y세대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일상과 일에서도 즐거움을 추구하게 됐다”고 부연했다.김 원장은 또 “자유를 선호하고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하는 Y세대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원장은 Y세대가 주도적인 경제활동을 벌이게 되는 미래시대에는 고령소비자들이 또 다른 한축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전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2007년 7.6%에 불과했지만 2030년께엔 비중이 11.7%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일본(30.3%) 한국(23.3%) 유럽(22.4%)의 고령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김 원장은 “고령소비자가 부각되면서 사회참여에 적극적인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화두가 될 것”이라며 “연금과 의료보험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또 기업들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 ‘깨어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업은 이윤창출을 위해 존재한다는 전통적인 기업인식이 바뀌어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점차 더 강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기업의 불신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지만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기업과 시장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언급한 것을 일례로 들었다.김 원장은 “미국에서 기업은 군대,정부보다 낮은 신뢰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업이 이윤을 키우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주장하면 손가락질을 받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2020년 메가트렌드로 △중국 등 신흥국의 부상△디지털 기술의 진화 △자원과 에너지의 새로운 패러다임△고령자 Y세대 여성 등 미래 주도층 부각 △기업생태계의 진화를 꼽았다.그는 이러한 변화에 기업들이 대응하기 위해선 날개없는 선풍기를 만들어낸 영국의 다이슨,감자칩에 유머 등 글자를 새겨넣은 P&G의 프링글스를 벤치마킹할 것을 조언했다.
서귀포=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