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스마트폰 이용자 중 여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남성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서종결)은 5월 29일~6월7일까지 10일 간 만 12~59세 스마트폰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47.6%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 6개월 이내인 '신규 스마트폰 이용자' 였고 이 중 과반수가 남성이었던 1,2차 조사 결과와 달리 이번에는 여성 이용자가 52.9%로 남성을 넘어섰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6명은 현재 이용 중인 스마트폰 선택 시 '디자인 및 크기(60.7%)'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화면크기 및 화질(50.9%)', '운영체제(OS)(45.1%)', '단말기 가격(4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이용 행태와 관련해서는 지난 2차 조사에서 '달력․일정관리(85.3%)' 이용이 가장 많았던 반면, 이번 조사는 '정보검색 또는 일반적인 웹서핑(88.0%)이 1위로 나타나 스마트폰을 통해 본격적으로 웹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알람, 시계(85.4%)', '음악 듣기(80.5%)', '채팅ㆍ메신저(79.6%)', '달력, 일정관리(78.2%)', '게임ㆍ오락(70.4%)', '지도서비스(70.4%)' 등 다양한 스마트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런가하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91.2%)이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7.3%가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로, 지난 조사(1차 71.5%, 2차 71.0%)에 비해 약 16%p 증가했다. 또한 일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75.7분으로, 1차 대비 16.3분, 2차 대비 17.5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전용 정액요금제 이용자는 93.3%로 1차 대비 18.0%p 증가했다. 특히 기본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35000원(1차 40.4%) 또는 45000원 요금제(2차 34.4%) 이용이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55000원 요금제 이용자가 44.4%로 늘어났다.

모바일앱 다운로드 이용자는 지난 1년간 꾸준히 증가해 최근 1개월 이내 모바일앱을 다운로드 받은 경험이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76.6%로 집계됐다. 이용자들은 또 유료모바일 구입 시 월평균 5천원 이상 지출하는 경우는 3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83.5%는 스마트폰 이용 후 전자책 단말기를 이전보다 덜 사용하거나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PMP(80.5%)와 게임기(79.2%) 이용이 줄어들거나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스마트패드(25.1%)는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500만 명을 넘어서며 대표 컨버전스 기기로 부상하고 앱 이코노미 역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며 "스마트모바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 활성화 종합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할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1차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는 지난해 5월, 2차 조사는 11월 각각 이루어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