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태극 낭자들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21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 출신의 안신애(21,비씨카드)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안신애는 이날 버디 7개를 수확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마리아 요르트(스웨덴),카렌 스터풀스(잉글랜드)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안신애는 LPGA 정규 멤버는 아니지만 지난주 세계 랭킹 88위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초등학교 때 부모와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안신애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거쳐 2008년 KLPGA 투어에 뛰어 들었다.2009년 신인왕에 이어 지난해에는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안신애는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선두권으로 뛰어 올랐다.2주 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21,한화)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1988년 LPGA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 대회에서 우승한 구옥희 선수가 첫 물꼬를 튼 이래 한국(계) 선수로 LPGA 통산 100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3,미래에셋)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공동 10위에는 지은희(25) 박인비(23) 홍란(26,MU스포츠)과 함께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대만) 등도 줄줄이 이름을 올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기대를 모았던 유소연은 이븐파 72타로 최나연(24,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4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