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대형 제약업체 익스프레스스크립츠가 처방전 전문 관리업체 메드코를 291억달러(30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이번 인수는 제약 서비스 부문에서 10년 내 최대 규모다.

인수가를 주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71.36달러로 메드코의 20일 종가에 28%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메드코 주주들은 주당 28.8달러의 현금과 익스프레스스크립츠 주식 0.81주를 받게 된다.

메드코는 3월 이후 지금까지 3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익스프레스스크립츠는 매출액 기준 최대 제약 서비스 업체인 메드코를 인수함에 따라 미국 최대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익스프레스스크립츠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매년 10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메드코 주식은 뉴욕 주식시장에서 8.05달러(14%) 급등한 63.83달러에 거래됐다.

아트 핸더슨 제프리앤코 애널리스트는 “상상할 수 없을 만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 반독점 규제 당국의 검토라는 어렵고 긴 관문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컨설팅업체 샌포드번스타인 관계자는 “익스프레스스크립츠가 반독점 심사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성택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