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그리스 지원안 합의 호재…반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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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22일 코스피지수는 유럽연합(EU)의 그리스 지원안 합의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8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매물 부담에 2140선으로 뒷걸음질쳤다.전날 뉴욕증시가 저조한 미국 주택 판매 지표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해법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약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다.이후 점차 하락폭을 확대해 2130선 중반까지 물러났으나 장 후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여 2140선으로 되돌아왔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EU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합의와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양호한 경제지표 등으로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는 점은 국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은 긴급회담을 통해 그리스에 민간채권단 기여분을 포함해 1586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추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아울러 구제금융 만기일을 기존 7년6개월에서 15년으로 늘리고,5.5∼6%인 금리도 3.5%로 낮춰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선 증시 악재의 한 축이던 그리스 사태가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증시에 양호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악재 해결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정치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 악재가 조만간 해결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악재 해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걸림돌들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고려해야겠지만 추세적인 변수는 아니란 분석이다.
대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다소 안정되면 최근 중소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들어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이 앞서가더니,특정 업종이나 종목이 장기적으로 오르지 못하고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되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다”며 “단기투자자는 최근 개별 종목장세에 초점을 두는 접근 방식이,중장기 투자자의 경우 조정을 보이는 업종 대표주를 분할 매수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기 관점에선 그리스 추가 지원안과 미국 부채한도 상향에 대한 합의 기대로 선진국 채무 우려가 완화되고,한국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3분기 실적 개선에 관심이 모아지며 업종 대표주들이 탄력적인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장기상승 추세에서 코스피지수 60일 이동평균선(2141)과 120일 이평선(2147) 간 이격이 좁혀졌다가 재확산되는 경우 경기 및 이익 모멘텀의 수혜를 받았다”며 “이번에도 두 모멘텀의 동시 수혜가 월말로 갈수록 시장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발표될 6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되고,이익 모멘텀도 지난 5월부터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란 진단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오는 23일 결정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여부가 시장의 관심인데,당장은 아니더라도 추가적인 방출 가능성이 크다”며 “미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유가 안정 의지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조치로 유가가 안정된다면 항공,해운,유틸리티,여행,정보기술(IT) 업종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대한항공,한진해운,한국타이어,모두투어,율촌화학을 관심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전날 8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매물 부담에 2140선으로 뒷걸음질쳤다.전날 뉴욕증시가 저조한 미국 주택 판매 지표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해법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약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다.이후 점차 하락폭을 확대해 2130선 중반까지 물러났으나 장 후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여 2140선으로 되돌아왔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EU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합의와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양호한 경제지표 등으로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는 점은 국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은 긴급회담을 통해 그리스에 민간채권단 기여분을 포함해 1586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추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아울러 구제금융 만기일을 기존 7년6개월에서 15년으로 늘리고,5.5∼6%인 금리도 3.5%로 낮춰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선 증시 악재의 한 축이던 그리스 사태가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증시에 양호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악재 해결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정치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 악재가 조만간 해결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악재 해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걸림돌들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고려해야겠지만 추세적인 변수는 아니란 분석이다.
대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다소 안정되면 최근 중소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들어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이 앞서가더니,특정 업종이나 종목이 장기적으로 오르지 못하고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되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다”며 “단기투자자는 최근 개별 종목장세에 초점을 두는 접근 방식이,중장기 투자자의 경우 조정을 보이는 업종 대표주를 분할 매수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기 관점에선 그리스 추가 지원안과 미국 부채한도 상향에 대한 합의 기대로 선진국 채무 우려가 완화되고,한국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3분기 실적 개선에 관심이 모아지며 업종 대표주들이 탄력적인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장기상승 추세에서 코스피지수 60일 이동평균선(2141)과 120일 이평선(2147) 간 이격이 좁혀졌다가 재확산되는 경우 경기 및 이익 모멘텀의 수혜를 받았다”며 “이번에도 두 모멘텀의 동시 수혜가 월말로 갈수록 시장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발표될 6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되고,이익 모멘텀도 지난 5월부터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란 진단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오는 23일 결정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여부가 시장의 관심인데,당장은 아니더라도 추가적인 방출 가능성이 크다”며 “미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유가 안정 의지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조치로 유가가 안정된다면 항공,해운,유틸리티,여행,정보기술(IT) 업종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대한항공,한진해운,한국타이어,모두투어,율촌화학을 관심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