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하반기 업황 개선 속도도 더딜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윤흠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큰 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업황 개선의 속도도 완만해 주가 상승 여력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반기 중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부진과 장기적인 공급 과잉 상태에서 벗어날 수요 촉진 요인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투자 축소로 장기적인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도 제약 요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회사측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회 때와 달리 하반기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면서 "2분기말 크게 증가한 재고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감산에 들어갔는데 최근 패널 가격도 'L'자 형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398억원, 4분기는 1290억원으로 전망됐다.

그는 "연간 영업이익은 적자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2011년 캐펙스도 1조원을 감축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현금 흐름의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6조471억원, 영업손실은 최근 3분기 연속 적자로 483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