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2일 제일기획에 대해 "매체간 경쟁 심화는 앞으로 동사의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라며 "단기 강세 영향에 따른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1만7600원에서 2만15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주가는 올들어 코스피(KOSPI)를 약 18%포인트 웃돌고 있지만, 올해 실적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가운데 7월에도 주가강세가 이어져 당분간 단기 조정의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주가 조정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종편 송출과 매체간 경쟁 심화는 동사에게 사업 기회이자 국내 시장점유율(M/S)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년부터 이어진 해외 투자(인력 및 거점) 효과는 2012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일기획의 2분기 영업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만족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2분기 세전이익(K-GAAP)은 전년대비 2.4% 줄어든 329억원으로 컨센서스인 334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 종편 영업 본격화에 따른 매체간 경쟁 심화는 대규모 광고주 풀을 보유한 동사의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는 배경"이라며 "이는 추가 사업 기회와 M/S 확대 계기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