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2일 미국 정보기술(IT)주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신흥국의 성장스토리가 유효함을 보여준다며,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인텔의 매출액을 아시아(일본 제외), 미주, 유럽 지역으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미주 지역의 매출액 증가 속도가 아시아 지역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텔은 반도체 생산업체이기 때문에 IT 중에서도 원자재적인 성격이 강한데, 미주 지역에서 반도체 수요가 많다는 것을 기업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매출액은 아시아 지역의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33.5%나 급증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판매하는 회사임을 고려할 때, IT 중에서 최종재 성격에 가까워 소비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두 기업의 지역별 매출액을 통해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선진국의 경우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신흥국은 선진국에서 생산된 상품을 열심히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시아 중심의 탄탄한 성장세는 국내 수출경기의 지속적인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수출경기의 확장은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만을 가지고 하반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를 비관적으로 전망할 필요는 없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흥국 성장 지속'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