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일본의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증시의 업종별 영향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중섭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6월 무역수지가 대지진 이후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는데, 이는 일 대지진 이후 정상화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 제조업 경기 회복은 하반기 미국과 세계 경기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지만 국내 제조업체들이 지금까지 누렸던 반사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과 경쟁 강도가 강한 일본 운수장비와 화학업종의 가동률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반사이익 감소 우려로 국내 증시에서 운수장비 및 화학 업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다만 일 대지진 복구와 관련해 가동률 측면에서 아직 회복 기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철강과 정유업종의 경우 반사이익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철강업종의 경우 생산에 필수적인 전력공급 부족이 여름 성수기 동안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가동률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