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대우건설에 대해 실적 개선 기대에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승민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며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금융 손익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 주택 분양 시장 개선에 따라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건설사 중 2011년 분양 예정 물량(오피스텔 포함)이 2만1000가구로 가장 많아 2012년부터 주택 매출이 다시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그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해외 부문의 원가율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해외부문 원가율은 1분기 대비 5.3%포인트 상승해 해외부문 원가율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회사측이 2분기 신규로 착공한 대형 사업장의 실행률이 확정되지 않아서100% 원가율로 가정해 진행했기 때문에 3분기부터 다시 원가율이 정상화될 것으로 밝히고 있다"면서도 "3분기 해외부문 원가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2분기 대우건설의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1조734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638억원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SOC(서울고속도로) 매각이익 81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K-GAAP 기준 영업이익이 103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 수준을 달성하고 대한통운 매각 완료로 270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