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다시 커지고 있는 외환은행 인수 기대감으로 인해 증시에서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2일 오전 9시 35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1300원(3.34%) 오른 4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는 전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위헌법률심판 신청을 포기했다.

만약 론스타가 최종적으로 위헌법률심판을 포기할 경우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이 가능성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가 있는 유화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게되고, '양벌 규정'에 따라 론스타도 유죄가 인정돼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잃는다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대주주 자격을 잃은 론스타에 대해 금융당국이 강제 지분매각 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여서다. 다만 그 상대가 이미 계약을 체결한 하나금융지주가 될 수 있을 지는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론스타가 위헌법률심판을 제기했다면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극대화 될 수 있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은 덜해 졌다"고 말했다.

한편, 유씨에 대한 결심 공판은 다음달 11일과 25일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