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의 대표주자인 하나투어모두투어 주가가 22일 장초반 동반 상승 중이다.

업계 1, 2위인 양사는 전날(21일) 공동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호텔앤에어닷컴'을 설립키로 결정, 이 결합은 앞으로 규모의 경제와 바게닝 파워(대외 교섭 능력) 강화가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올 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원화강세(원·달러 환율하락)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영업환경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나투어는 오전 9시23분 현재 전날보다 1.75% 오른 4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모두투어는 1.82% 상승한 3만9100원을 기록 중이다.

수급상황 역시 긍정적이다. 기관과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하나투어의 주식을 각각 2거래일과 4거래일 연속 '쌍끌이' 순매수하고 있고, 모두투어의 경우 기관이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180억원(자본금 60%)과 120억원(40%)을 투입해 호텔앤에이닷컴을 설립키로 결정, 올 하반기 설립준비와 영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정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업계 상위 1, 2위의 합작으로 업계내 바게닝 파워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여행도매업은 결국 볼륨이 중요한데 이번 결정으로 양사는 규모의 경제와 바게닝파워를 강화시켜 외형성장과 수익성 모두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양사의 시장내 지위와 규모를 바탕으로 여행개별 아이템에 대한 볼륨을 확보하는데 용이할 것으로 보이고, 숙박 교통 등 여행 아이템의 재고에 대한 부담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