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의 캐디로 일하다 해고당한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자서전을 쓸 계획이다.

윌리엄스는 뉴질랜드 언론 '뉴스3'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캐디 경력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쓰겠다"며 "우즈와 관련한 부분은 가장 흥미로운 내용이 될 것"이라고 22일 말했다. 그는 "평소 자서전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런 책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내 책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즈와 비밀 유지에 관한 어떤 계약을 한 적이 없다며 공개되지 않은 것들 중에 세간의 이목을 끌 만한 게 있다고 말했다.

13년간 우즈의 캐디로 일한 그는 연간 1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우즈가 이 기간 상금으로만 1억2000만달러를 벌었는데 캐디는 선수가 챙기는 상금의 10% 정도를 받는다.

윌리엄스는 애덤 스콧을 새로운 '보스'로 만났으나 그의 지난해 상금 수입은 250만달러였다. 수입이 4분의 1 수준인 25만달러로 줄어든 셈이다. 갑작스럽게 수입이 줄자 이를 보충하기 위해 자서전 출간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세계 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영국)는 우즈가 캐디 윌리엄스와의 결별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속성인데 새 캐디와 잘 맞지 않으면 부상과 스윙 교정 외에 또 다른 원인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