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안후이(安徽)성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의 매장량을 가진 몰리브덴 광산이 발견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안후이성 지질광산조사국은 진자이(金寨)현 광산에 묻혀 있는 몰리브덴의 양이 220만t에 달하며 경제적 가치도 6000억위안(10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안후이성은 1㎢에 달하는 광산지역에서 12억7500만t의 광물자원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광산을 찾아냈으며 3년간 조사한 결과 은백색 광택을 내는 몰리브덴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우위룽 지질광산조사국장은 "이번에 발견된 광산은 규모가 크고 광물의 집중도도 높아 경제적 가치가 크다"며 "이 광산이 낙후된 진자이현을 공업 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1000만t을 채굴한다고 가정해도 광산의 수명이 100년이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몰리브덴은 지구상에서 매장량이 많지 않은 희소 전략자원이다. 열을 잘 전도하고 강도가 높아 화학 기계 항공 무기 제조 등에 널리 쓰인다. 세계 최대 몰리브덴 광산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클라이맥스 광산으로 매장량이 300만t에 이른다. 그동안 중국 최대 몰리브덴 광산은 허난성 중부 롼촨현에 있는 광산(206만t)으로 알려져왔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