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 2분기 매출이 10조320억원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26.5% 늘었으나 영업 이익은 1조4960억원으로 16.8% 감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철강재 판매량 증가와 지난 4월 가격 인상으로 매출액은 크게 증가한 반면 철광석,유연탄 등 원료 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출자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7조470억원,영업이익은 1조7460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8% 늘었고,영업이익은 11.2% 줄었다.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10.5% 증가한 928만t과 866만t을 기록했다. 상반기 원가절감 누계액은 총 6953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신설비 가동과 증산에 따라 올 연간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당초 36조원에서 39조9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연결 기준 매출은 66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투자규모는 줄이지 않고 연초에 세운 7조3000억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결 기준으론 9조7000억원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하반기에도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외부에서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날 처음으로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그룹 기업설명회(IR)'를 했다. 포스코를 비롯해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강판 포스코파워 포스코ICT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8개사가 참여했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인수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IR에서 "대우조선은 포스코의 관심에서 멀어진 회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달 초 태국 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인 타이녹스를 인수한 것처럼,포스코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회사로 M&A(인수 · 합병) 대상을 한정시킬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 조선분야 진출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