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집단 어나니머스와 룰즈섹이 활동을 재개한다는 공동성명을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어나니머스 회원을 대거 검거한 데 대한 보복을 감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룰즈섹은 6월 말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커집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최근 FBI가 어나니머스 회원 16명을 비롯해 페이팔 등 기업을 해킹한 혐의로 7명을 체포하는 등 검거에 나선 데 따른 반발 성격으로 해석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어나니머스와 룰즈섹은 "우리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며 "우리를 잡겠다는 위협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우리가 해킹을 하도록 만든 것은 거짓말을 일삼는 정부와 부패 기업,로비집단"이라며 "정부기관과 기업들은 우리의 적이기 때문에 그들이 한 거짓말들을 폭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들은 이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컴퓨터 서버에 침입해 약 1기가바이트 상당의 대외비 자료를 빼내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