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0월부터 피자나 치킨 배달원이 별도의 결제 단말기 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도 카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카드를 내장한 스마트폰 두 대를 서로 갖다 대기만 하면 카드 결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하나SK카드는 갤럭시S2 등 NFC(근접무선통신)칩을 장착한 스마트폰으로도 카드 결제 단말기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카드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르면 10월 중 안드로이드마켓에 이 앱을 올려 신용카드 가맹점주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갤럭시S2를 가진 신용카드 가맹점주들은 이 앱을 본인의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후 결제를 원하는 고객의 스마트폰에 가까이 대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단 모바일 결제를 원하는 고객들은 모바일 결제칩을 가지고 있는 갤럭시S 갤럭시S2 베가레이서 등 3종의 휴대폰 사용자여야 한다.

그동안 모바일 카드 결제는 '동글이'라고 불리는 모바일 결제 단말기를 설치한 가맹점에서만 가능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새롭게 개발한 앱은 별도의 단말기 없이 두 대의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 앱을 이용하면 기존 모바일 카드 결제 단말기가 필요 없어지므로 소규모 점포나 치킨,피자 등 배달을 주로 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앱이 상용화되면 현재 1.5~3.5% 정도인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카드사가 중간 결제대행업체(VAN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가 줄어드는 만큼 가맹점 수수료를 다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나SK카드는 모바일 카드 활성화를 위해 마트,패밀리 레스토랑,영화관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카드 추가 할인 혜택을 더 많은 가맹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