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LCD(액정표시장치) 전공정 장비 업체 아이씨디가 26~27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아이씨디는 2000년 설립됐으며,드라이 에처(LCD 전공정용 식각 장비),HDP 에처(AMOLED 전공정용 식각장비)가 주요 생산 품목이다. FPD(평판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는 연구개발 기간이 2~3년으로 길고,막대한 개발자금이 소요돼 중소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 주로 일본,미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아이씨디는 이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로 꼽힌다.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이다.

아이씨디는 AMOLED 장비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승호 아이씨디 대표는 "2009년 세계 최초로 5.5세대 AMOLED 전공정용 식각장비를 개발해 S사에 납품 중"이라며 "AMOLED 관련 매출은 올해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S사 점유율도 지난해 60%에서 올해 90%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AMO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AMOLED용 식각장비를 통해 올해 매출이 1568억원까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40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355억원)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그는 "AMOLED 패널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3~4년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핵심 기술을 보유한 아이씨디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AMOLED 장비 연구개발비 및 설비 증설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며,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5일이다. 최대주주 지분(27% · 216만2076주)은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