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국가 채무한도 조정 문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된 탓에 투자심리가 중심을 잡지 못했다.

다만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재에 지난주(7월 15~21일)국내 코스피지수는 0.7%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이보다 낮은 0.55%를 나타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0.72%로 전주에 이어 수익률이 계속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섹터전략형 펀드 성과 우수

국내 주식형 중 가장 성과가 높았던 것은 4.11% 수익을 거둔 섹터전략형 펀드였다. IBM 애플 인텔 등 미국 정보기술(IT)기업의 호실적이 국내 IT기업들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률이 컸다. LG디스플레이(8.62%) LG전자(5.01%) 삼성SDI(4.48%) 등이 오르면서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이 기간 2.1% 상승했다. 중형가치형(2.80%) 기타인덱스(1.06%) 대형가치형(0.99%) 등도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수익을 올렸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선 대형성장형 펀드가 유일하게 0.16% 손실을 냈다. 자동차,화학,정유로 대표되는 기존 주도주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탓이다. 사회투자책임형(0.04%)과 대형중립형(0.42%)도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68개 펀드 중에는 198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 '하나UBS IT코리아1 A'는 5.15%,'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1 C4'는 4.26%로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1 C'(4.14%)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 1 C1'(3.82%)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 1 C5'(3.57%) 같은 중소형주 펀드도 성과가 좋았다.

'삼성코리아소수정예 1 C1'(-1.63%)은 최하위를 기록했고,그 밖에 'GS골드스코프 1 C-i'(-1.15%)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A'(-1.09%) '현대현대그룹플러스 1A'(-1.08%)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펀드 연초 이후 손실 대부분 만회

해외주식형에선 일본 펀드가 0.66%의 수익을 거두며 선방했다. 일본펀드는 최근 해외 펀드 중 가장 나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이 3.62%로 해외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으며,연초 이후 수익률도 -1.73%로 올초 발생한 지진의 영향에서도 거의 벗어났다. 브라질(-1.89%) 말레이시아(-1.36%) 중국(-0.96%) 유럽(-0.75%)은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221개 중 78개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 수익률 상위는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 A'(3.74%) '블랙록월드골드(H) A'(2.88%) 'JP모간천연자원 A'(1.42%) 등 원자재 관련 펀드들이 차지했다. 하위는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 1 A'(-2.35%) 'KB브라질 A'(-2.20%)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H) A'(-2.17%) 순이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