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상징물인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애플 직영 오프라인 매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애플과 뉴욕 교통공사(MTA)가 세계에서 가장 큰 애플스토어를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오픈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MTA 문건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은 뉴욕시 미드타운 맨해튼 파크 에비뉴(Park Avenue) 42번가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차역이다.

MTA 문건에 따르면 이번에 지어질 애플스토어는 2만3000평방피트(약 646평)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현존하는 최대 크기의 애플스토어보다 3000평방피트(84평) 가량 큰 것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애플스토어는 대부분 3000~6000평방피트 규모로, 작은 규모의 경우 1000평방피트인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애플스토어는 특히 유명한 음식점인 '찰리 파머스 메트라주르 레스토랑'이 11년간 영업하던 북서쪽 발코니에 들어서게 된다.

애플은 1년 임대료로 80만달러(8억4000만원)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트라주르가 냈던 임대료보다 약 50만달러가 많은 액수라고 뉴욕포스트는 말했다.

메트라주르 측은 이곳에서 영업을 중단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애플은 입주 공간에 대한 수리 비용도 지불하게 되며, 10년 뒤 임대료는 연간 1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다음 주 중 확정될 예정이다.

MTA 측은 애플스토어가 이곳에 들어서게 되면 기차역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라 이 지역 상권과 자사에도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신들은 오는 9월 출시설이 나돌고 있는 아이폰5 등 애플의 차세대 제품 발표가 이곳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하고 있다.

애플스토어는 2001년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처음 문을 연 이후 10년 동안 전 세계 10여개국 324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