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를 중국 시장에 내놨다. 국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S2가 최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3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선양 등 중국 내 5개 도시에서 갤럭시S2 출시행사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들 도시는 중국 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마케팅을 총괄하는 김영하 전무는 "중국에서 전국적인 수준의 출시 행사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일반 전자제품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이동통신사로부터 유심(USIM)칩을 구매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다음달부터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이동통신사를 통해 본격 판매에 들어가기 앞서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바람몰이에 나서겠다는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5월 기준 점유율 24.5%)에 이어 22~24% 내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반폰(피처폰)이 주력이었지만 최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5월 기준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3.5%로 2010년 평균 8.8%보다 크게 늘었다.

중국은 최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저가폰 위주의 노키아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노키아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2009년까지만 해도 47%였지만 올 5월에는 29.8%로 줄었다. 대신 고가 스마트폰의 대표 주자인 애플 아이폰 시리즈의 점유율은 2009년 3.9%에서 최근 19.1%까지 뛰어올랐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