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의 하락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24일 D램 가격 하락폭이 올 3분기 9%대를 기록한 뒤 4분기에도 4%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컴퓨터에 쓰이는 D램(1Gb DDR3 고정거래가 기준)은 수요부진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2.72달러를 고점으로 하락을 계속해왔다. 올 들어 1달러 아래에 머물러 있다 5월에 1.02달러로 반짝 상승한 뒤 6월부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달 초엔 사상 최저치인 0.84달러까지 떨어졌다.

아이서플라이는 "내년 1분기에는 1%대로 사실상 하락을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서플라이는 "가격 하락이 둔화되는 것은 제조공정에서 기술 이전이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D램 업체들의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어들면서 올해와 내년엔 생산단가의 인하폭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D램 공급 증가율은 내년을 기점으로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PC에 탑재되는 D램의 양은 2009년 38% 증가한 데 이어 2010년에도 25% 늘어났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