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혁신도시…원주ㆍ경남 택지매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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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유치 후 원주 단독택지 116필지 팔려
LH 옮겨갈 진주, 상가겸용 택지 경쟁률 최대 800대 1
LH 옮겨갈 진주, 상가겸용 택지 경쟁률 최대 800대 1
"상반기 38필지에 그쳤던 단독주택용지 판매 실적이 이달 들어 116필지로 늘었습니다. "
강성용 LH(한국토지주택공사) 통합판매센터 차장은 "원주혁신도시 내 땅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어 남은 100여필지도 곧 소화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동안 매각이 부진했던 전국 10개 혁신도시 내 땅들이 속속 주인을 찾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이 구체화되고,동계올림픽 유치와 각종 개발사업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일부 혁신도시에선 단독주택 용지가 매진 상태다.
◆원주혁신도시 용지 동계올림픽 '특수'
24일 LH에 따르면 원주혁신도시에서는 이달 들어 116필지의 단독주택용지가 주인을 찾았다. 올 상반기 팔린 단독주택용지는 38필지에 불과했다. 올림픽 유치 이후 불과 2주 만에 상반기 전체의 3배가량이 팔린 셈이다.
원주에선 택지지구에도 강한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 무실2지구에선 이달 들어 39필지 매각을 끝으로 단독주택용지가 매진됐다. 아파트용지 1필지와 준주거용지 6필지,주차장용지 2필지 등도 올림픽 유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팔려나갔다.
유미애 원주대표공인 사장은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지면서 임대에서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며 "영동고속도로 IC 주변의 전답은 3.3㎡당 200만~300만원,원주혁신도시 인근 전답은 100만~2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LH 옮겨갈 경남혁신도시 용지 '불티'
전주혁신도시와 경쟁을 벌여 LH 본사를 유치한 경남혁신도시는 지난달부터 용지 매각에 속도가 붙었다. 단독주택 용지는 전체 373필지 중 370필지가 팔렸다. 실수요자(이주자) 택지로 공급된 227필지도 지난달 초 모두 매각됐다. 상가겸용 단독주택 용지는 최고 800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충북혁신도시 내 용지도 분양실적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등 인근지역의 호재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단독주택 용지 73필지를 공급한 결과 29 · 30일 이틀간 63필지에 대한 계약이 체결됐다.
◆혁신도시 택지분양률 55%
단독택지 판매가 늘어나면서 작년 말 45%대였던 10개 혁신도시 택지분양률이 이달 들어 60%로 높아졌다는 게 LH 측의 설명이다. LH 관계자는 "정부가 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어 경남 · 충북 혁신도시처럼 택지매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국 10개 혁신도시 보상률은 98.2%,부지공사 진행률은 65.2%다. 이전기관 부지는 92% 이상 팔려 부지조성 공사도 90.6% 진행됐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55개 공공기관이 추가로 공사에 들어가 총 80개 기관이 청사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