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와 손잡고 중기-문화계의 사회적 기부대장정 사업인 '중소기업과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기부여행'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현금 및 현물 기부와 문화예술단체(인)들의 재능기부를 매칭해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예술의 장기 기부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과 예술단체와의 결연을 통해 연말연시에 집중되는 기부행사를 지양하고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기부운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예술단체가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경우 공연을 위한 장치비,교통비,식비 등 실비가 제공된다.

중앙회는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어려운 어린이,장애인,노인 등을 대상으로 현장으로 찾아가는 공연기부,문화예술현장에 초대하는 티켓기부,문화예술 교육 기부 등 문화예술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기부를 실시할 계획이다.

뮤직앤아트컴퍼니(하모니카) 세종문화회관 소속 세종꿈나무하모니(오케스트라) 아나야(퓨전 국악) 한국춤예술센터(전통 춤) 샘컴퍼니(뮤지컬) 서울발레시어터(발레) 아트브릿지(연극) 등 7개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2일 중소기업 경영후계자 모임인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의 강상훈 회장을 비롯한 30여명은 서울 종로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2200인분의 점심 식사를 제공했다. 이날 기부 행사에 함께 참여한 퓨전 국악 그룹 아나야(대표 민소윤)는 1시간 동안 '아리랑 아나야' '큰애기 놀아난다' 등의 곡을 공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원섭 중앙회 문화경영지원센터장은 "최근 중소기업에서도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해 기부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문화예술을 활용하면 소외계층과 소통할 수 있고 감동적인 기부활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