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15년까지 그린사업 매출 10조 달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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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회장, 실적분발 촉구…사업 재점검 주문
녹색경영 드라이브
태양전지·水처리·LED 등 주력사업 신사업 중심 재편
녹색경영 드라이브
태양전지·水처리·LED 등 주력사업 신사업 중심 재편
"2015년까지 그린사업에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라."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녹색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그룹 중장기 전략보고 회의에서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 부진을 질타한 뒤 이같이 주문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구 회장은 최근 한 달간 각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면서 사업 전면 재검토와 함께 그린 비즈니스에서 해법을 찾을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스마트폰 전쟁에서 뒤지고 있는 LG전자,시황 악화로 부진을 겪고 있는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을 겨냥한 것이다.
◆"새 각오로 임하라"
구 회장은 198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계열사별 전략 회의에 참석한다. 올 6월 열린 전략 회의에선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직접 스마트폰 전략과 실적 보고를 받았다.
계열사 점검을 끝낸 구 회장은 이달 초 서울 서초동 LG전자 연구 · 개발(R&D) 캠퍼스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2차전지 사업을 벌이고 있는 LG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점을 강도 높게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이 '사업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새 각오로 임하라'고 지시했다"며 "특히 그린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이 주문한 그린사업은 태양전지 · 수처리사업(LG전자),LED(발광다이오드 · LG이노텍),태양전지 웨이퍼(LG실트론) 등이다. LG가 지난해 그린사업에서 거둔 매출은 1조5000억원 규모다.
구 회장은 전략 회의에서 "그린 경영 역량이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2015년까지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신사업에서 올리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속도내는 그린 비즈
LG전자는 최근 태양광사업을 담당하는 '솔라사업팀'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구 부회장이 직접 사업을 챙겨 조기 안착하겠다는 뜻이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태양전지 양산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투자도 계속해 올해 말까지 11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330㎿(메가와트)급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처리사업에선 일본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10월 합작회사를 출범하기로 했다.
태양광사업의 수직 계열화도 올해 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LG화학(폴리실리콘)-LG실트론(웨이퍼와 잉곳)-LG전자(셀과 모듈)-LG솔라에너지(발전소 운영)로 이어지는 사업 체계로 태양광에너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실트론은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웨이퍼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LG화학은 태양전지에 쓰이는 백시트를 올해 말까지 양산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유럽 최대 조명 기업인 줌토벨과 LED 조명 공동 개발 및 유통 협력 계약을 맺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녹색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그룹 중장기 전략보고 회의에서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 부진을 질타한 뒤 이같이 주문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구 회장은 최근 한 달간 각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면서 사업 전면 재검토와 함께 그린 비즈니스에서 해법을 찾을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스마트폰 전쟁에서 뒤지고 있는 LG전자,시황 악화로 부진을 겪고 있는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을 겨냥한 것이다.
◆"새 각오로 임하라"
구 회장은 198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계열사별 전략 회의에 참석한다. 올 6월 열린 전략 회의에선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직접 스마트폰 전략과 실적 보고를 받았다.
계열사 점검을 끝낸 구 회장은 이달 초 서울 서초동 LG전자 연구 · 개발(R&D) 캠퍼스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2차전지 사업을 벌이고 있는 LG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점을 강도 높게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이 '사업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새 각오로 임하라'고 지시했다"며 "특히 그린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이 주문한 그린사업은 태양전지 · 수처리사업(LG전자),LED(발광다이오드 · LG이노텍),태양전지 웨이퍼(LG실트론) 등이다. LG가 지난해 그린사업에서 거둔 매출은 1조5000억원 규모다.
구 회장은 전략 회의에서 "그린 경영 역량이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2015년까지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신사업에서 올리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속도내는 그린 비즈
LG전자는 최근 태양광사업을 담당하는 '솔라사업팀'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구 부회장이 직접 사업을 챙겨 조기 안착하겠다는 뜻이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태양전지 양산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투자도 계속해 올해 말까지 11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330㎿(메가와트)급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처리사업에선 일본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10월 합작회사를 출범하기로 했다.
태양광사업의 수직 계열화도 올해 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LG화학(폴리실리콘)-LG실트론(웨이퍼와 잉곳)-LG전자(셀과 모듈)-LG솔라에너지(발전소 운영)로 이어지는 사업 체계로 태양광에너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실트론은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웨이퍼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LG화학은 태양전지에 쓰이는 백시트를 올해 말까지 양산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유럽 최대 조명 기업인 줌토벨과 LED 조명 공동 개발 및 유통 협력 계약을 맺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