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아마추어 골퍼가 미국 프로골프대회에서 나란히 1,2위를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존 피터슨과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는 24일 미 오하이오주립대 내 스칼렛코스(파70)에서 미 네이션와이드투어 '칠드런스 호스피털 인비테이셔널'3라운드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각각 1,2위에 오르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피터슨은 첫날부터 선두를 달려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잉글리시에게 1타 앞서며 '와이어-투-와이어(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것)' 우승을 노리고 있다. 네이션와이드투어는 미국 PGA투어의 2부투어로 국내 프로골프대회보다 수준이 높고 일본 투어와는 비슷하다. 잉글리시는 "프로대회 같지 않고 대학 경기에 참가한 것 같다. 어디선가 코치들이 나타날 것만 같다"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루이지애나주립대의 피터슨은 올해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챔피언에 올랐다. 잉글리시는 지난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서던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둘은 최근 나란히 대학을 졸업했으며 9월에 열리는 워커컵(미국과 영국의 아마추어 골프 국가대항전)에 출전한 뒤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또 타이틀리스트 최고경영자(CEO)의 아들인 피터 율레인(오클라호마대)도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9위에 포진해 '톱10'에 든 아마추어는 3명이나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