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소비자들이 중대형보다 연비가 좋은 중소형 차종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강한 출력과 큼직한 차제가 포인트였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연비가 우수한 소형 SUV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현대자동차 투싼ix,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쌍용자동차 코란도C 간의 치열한 구도에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의 뉴QM5가 가세하면서 소형 SUV시장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초 4년 만에 QM5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4개 모델의 연비는 모두 비슷하다. 2륜구동 디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투싼ix · 스포티지R이 ℓ당 15.6㎞로 가장 높다. 뉴QM5(15.1㎞)와 코란도C(15.0㎞)도 비슷한 수준이다. 엔진 성능은 디젤을 기준으로 디젤 R2.0엔진을 장착한 투싼 ix와 스포티지R이 출력 184마력,토크 39.0㎏ · m로 가장 높았다. 코란도C는 181마력,최대 토크 36.7㎏ · m를 기록했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2.0 dCi 엔진을 탑재한 뉴QM5는 173마력,최대 토크 36.7kg.m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차체 크기(전장)는 뉴QM5가 4520㎜로 가장 컸다. 투싼ix · 스포티지R과 코란도C는 각각 4440㎜,4410㎜였다. 뉴QM5는 실내 공간의 크기를 보여주는 휠베이스(앞 타이어부터 뒤 타이어까지 거리)도 2690㎜로 코란도C(2650㎜)투싼ix · 스포티지R(2640㎜)보다 컸다.

신차 뉴QM5는 편의사양이 돋보인다. 뉴QM5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했다.

가격 경쟁력은 코란도C가 높은 편이다. 코란도C의 최하위 모델인 수동변속기 모델은 1995만원으로 스포티지R(1990만원)과 함께 가장 낮았다. 뉴QM5은 하위 가격의 트림이 230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최상위 모델은 뉴QM5가 3200만원대로 가장 높고 투싼ix가 2831만원,스포티지R이 2820만원 순이었다. 코란도C의 가장 낮은 모델은 2580만원으로 스포티지R보다 240만원 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