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모바일] 한달 3000원 '100GB 저장' "하드디스크가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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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은 통신업계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동영상,사진,게임 등 다양한 데이터를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고 판단한 통신업계는 앞다퉈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용자 100만명 돌파 KT '유클라우드'
통신사 중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KT의 '유클라우드'는 저장 공간이 총 15PT(페타바이트 · 기가바이트의 100만배)로 국내 최대 규모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55억개의 파일이 저장돼 있으며 하루에 40TB(테라바이트 · 기가바이트의 1000배) 이상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애플의 아이패드2 출시와 함께 20GB에서 50GB로 개인 서비스 용량을 확대하면서 하루 가입자가 5배 이상 늘었다. KT 이용자가 아닐 경우에는 2GB까지 쓸 수 있다.
PC에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PC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유클라우드 공간에 저장된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만 연결되면 저장한 자료를 꺼내 쓸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도 해당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 접속하면 항상 콘텐츠를 확인하거나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별도의 변환 작업 없이 감상할 수 있으며 초보자들도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동영상 형태의 이용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유클라우드 앱을 이용해 저장된 자료를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다른 앱으로 연동해 열어볼 수 있는 '오픈 인(open In)'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기기의 제약없이 이어 볼 수 있는 'N스크린'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유료 가입자 최대 800GB
LG유플러스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플러스박스(U+ Box)'는 기존 통신상품 가입자에게는 15GB,타사 가입자에게는 10GB의 무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돈을 추가로 내면 더 많은 용량을 이용할 수 있다. 라이트 상품(월 3000원)은 100GB,프로 상품(월 1만원)은 800GB의 저장 공간이 주어진다. 현재 유플러스박스 가입자는 75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 12일부터는 무료로 다양한 문서를 작성 · 편집할 수 있는 '유플러스박스 웹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플러스박스에서 문서까지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씽크프리(thinkfree)와 제휴해 PC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유플러스박스에 접속만 하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문서 작성 및 편집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4월에는 유 · 무선 통합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 무선 홈네트워크 기술 표준) 기반의 N스크린 서비스 '유플러스 슈트앤플레이(U+ Shoot&Play)'를 시작했다. 유플러스 슈트앤플레이는 이용자가 보유한 동영상 사진 음악 등의 콘텐츠를 별도의 장비 설치나 서비스 가입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여러 기기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서비스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으며 집 밖에서도 3G망으로 연결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접목 SK텔레콤의 T bag plus
SK텔레콤도 클라우드 경쟁에서 질세라 지난 5월 '티백플러스(T bag plus)'의 용량을 10MB에서 10GB로 대폭 늘렸다. 티백플러스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티백플러스는 기존 휴대폰 데이터 보관 서비스인 '티백'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기기 간 유 · 무선 파일 공유 기능을 지원하는 '심플싱크' 서비스를 접목시킨 것으로 한층 향상된 콘텐츠 보관 ·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티백은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주소록 문자 사진 등의 데이터를 온라인 서버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 다시 휴대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 서버-휴대폰 간 단순 연동 서비스였다.
티백플러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보관함을 이용해 휴대폰 데이터는 물론 대용량 음악 동영상 문서 등 각종 콘텐츠 파일을 무료로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PC 디지털 액자 등으로 지원하는 기기가 확대돼 이용자가 보관해둔 콘텐츠를 더욱 다양한 기기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