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中 열차 사고 대대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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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이 중국의 고속열차 추락 사고를 1면 톱 기사와 관련 박스 등으로 25일 대서특필했다.일본 언론은 이틀 전 23일 터진 중국 고속철의 추돌 사고가 자국에서 일어난 것처럼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5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2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고속열차 추돌·탈선 사고는 중국의 안전 소홀과 기술 부족 탓”이라며 “중국의 후진타오 정권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니혼게이자이는 이어 “중국은 고속철도의 독자적인 기술을 주장하면서 국제 특허 신청을 추진하고 있지만,이번 사고 발생 후 인터넷을 통한 시민들의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며 “중국은 자국의 고속철 기술이 일본의 신칸센을 추월했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번 사고로 기술적인 자부심에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고속철이 일본과 프랑스,독일 등의 각종 기술을 합쳐다 만든 것으로 사고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아사히신문은 일본 철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고속철 차량 설계엔 일본 기술이 적용됐지만 이번 사고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호등 등 운전 시스템에서 발생한 것 같다”며 “(사고와 관련해) 프랑스와 독일 등도 자신들의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산케이신문은 “이번 사고는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 고속철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 속도만 중시하고 안전을 도외시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자국 고속철을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요미우리신문은 “중국 고속철의 안전 문제가 이번 사고로 현실화됐다”면서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중국 내 고속철 건설 계획과 해외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중국은 2005년 고속철도 건설을 시작해 5년만에 7500㎞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1만600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그간 일본은 중국 고속철에 대해 ‘신칸센 모방’이라고 비판해왔다.중국 철도 당국은 중국판 신칸센의 영업 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길고 기술이 완벽하며,건설 규모와 능력이 최강이라고 자랑해왔다.중국이 지난달 말 고속철 기술에 대해 미국 등에 특허를 신청하겠다고 밝히자 일본 언론과 기업들은 신칸센 기술로 특허를 신청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당시 왕융핑 중국 철도부 대변인은 “중국 고속철 기술은 이미 일본 신칸센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고 일본 쪽 주장을 반박하는 등 일·중 간 고속철 기술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아사히신문도 중국이 작년 미국 플로리다주 고속철 건설 계획과 관련해 “미국 제네럴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고속철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출 공세가 무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5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2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고속열차 추돌·탈선 사고는 중국의 안전 소홀과 기술 부족 탓”이라며 “중국의 후진타오 정권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니혼게이자이는 이어 “중국은 고속철도의 독자적인 기술을 주장하면서 국제 특허 신청을 추진하고 있지만,이번 사고 발생 후 인터넷을 통한 시민들의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며 “중국은 자국의 고속철 기술이 일본의 신칸센을 추월했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번 사고로 기술적인 자부심에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고속철이 일본과 프랑스,독일 등의 각종 기술을 합쳐다 만든 것으로 사고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아사히신문은 일본 철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고속철 차량 설계엔 일본 기술이 적용됐지만 이번 사고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호등 등 운전 시스템에서 발생한 것 같다”며 “(사고와 관련해) 프랑스와 독일 등도 자신들의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산케이신문은 “이번 사고는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 고속철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 속도만 중시하고 안전을 도외시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자국 고속철을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요미우리신문은 “중국 고속철의 안전 문제가 이번 사고로 현실화됐다”면서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중국 내 고속철 건설 계획과 해외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중국은 2005년 고속철도 건설을 시작해 5년만에 7500㎞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1만600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그간 일본은 중국 고속철에 대해 ‘신칸센 모방’이라고 비판해왔다.중국 철도 당국은 중국판 신칸센의 영업 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길고 기술이 완벽하며,건설 규모와 능력이 최강이라고 자랑해왔다.중국이 지난달 말 고속철 기술에 대해 미국 등에 특허를 신청하겠다고 밝히자 일본 언론과 기업들은 신칸센 기술로 특허를 신청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당시 왕융핑 중국 철도부 대변인은 “중국 고속철 기술은 이미 일본 신칸센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고 일본 쪽 주장을 반박하는 등 일·중 간 고속철 기술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아사히신문도 중국이 작년 미국 플로리다주 고속철 건설 계획과 관련해 “미국 제네럴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고속철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출 공세가 무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