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美 부채한도 협상 부담…관망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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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지수는 가시지 않은 미국 재정위기 불안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 그리스발(發) 훈풍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 2170선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유럽연합(EU)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합의와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현물시장에서 '사자'로 돌아섰고, 선물시장에서도 매수 우위를 나타내 장 후반 오름폭을 재차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상한 조정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고, 일부 대기업의 부진한 실적이 반영되며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증시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상원은 하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주도해 통과시킨 '균형 예산' 법안을 찬성 46대 반대 51로 부결시켰다. 또한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등 실적을 발표한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증권업계에선 유럽 정상들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합의 이후 미국 부채한도 상한조정 이슈가 아직 남아있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데 보다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재정 리스크와 관련해선 상황 개선만 고려해 시장 전망과 투자기회를 살피면 된다"며 "부채 상향과 관련해 미국의 정치권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아마겟돈의 상황까지 상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불확실성 해소 초입단계에서 위험자산 선호도 반등에 베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위험요인이 축소되면 외국인의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확대돼 왔고, 현 시점이 이에 해당한다"며 "투자비중 확대 시엔 선진국보다 이머징(신흥국)에 대한 관심이 더 컸는데 최근 이 같은 조짐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자산시장의 위험선호도를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인 원유·금 스프레드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 시점이 위험선호도 회복에 베팅하는 투자전략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이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대형주들의 수익률 회생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재정 리스크를 극복하면서 중심을 잡아나갈 경우 대형주와 핵심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강세를 보인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군보다는 그동안 상승 흐름에서 벗어나 있던 대형주와 유가증권시장 핵심주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일부 핵심 종목들만 움직였던 올해 상반기와 같은 극심한 양극화 현상은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기존 주도주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고, 소외주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는 시기"라면서도 "경기회복 수혜와 실적 호조세 지속이 기대되는 자동차·정유·화학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해선 여전히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 그리스발(發) 훈풍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 2170선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유럽연합(EU)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합의와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현물시장에서 '사자'로 돌아섰고, 선물시장에서도 매수 우위를 나타내 장 후반 오름폭을 재차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상한 조정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고, 일부 대기업의 부진한 실적이 반영되며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증시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상원은 하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주도해 통과시킨 '균형 예산' 법안을 찬성 46대 반대 51로 부결시켰다. 또한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등 실적을 발표한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증권업계에선 유럽 정상들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합의 이후 미국 부채한도 상한조정 이슈가 아직 남아있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데 보다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재정 리스크와 관련해선 상황 개선만 고려해 시장 전망과 투자기회를 살피면 된다"며 "부채 상향과 관련해 미국의 정치권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아마겟돈의 상황까지 상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불확실성 해소 초입단계에서 위험자산 선호도 반등에 베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위험요인이 축소되면 외국인의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확대돼 왔고, 현 시점이 이에 해당한다"며 "투자비중 확대 시엔 선진국보다 이머징(신흥국)에 대한 관심이 더 컸는데 최근 이 같은 조짐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자산시장의 위험선호도를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인 원유·금 스프레드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 시점이 위험선호도 회복에 베팅하는 투자전략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이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대형주들의 수익률 회생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재정 리스크를 극복하면서 중심을 잡아나갈 경우 대형주와 핵심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강세를 보인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군보다는 그동안 상승 흐름에서 벗어나 있던 대형주와 유가증권시장 핵심주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일부 핵심 종목들만 움직였던 올해 상반기와 같은 극심한 양극화 현상은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기존 주도주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고, 소외주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는 시기"라면서도 "경기회복 수혜와 실적 호조세 지속이 기대되는 자동차·정유·화학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해선 여전히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