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연내 금값이 온스(28.34g)당 평균 1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24일 글로벌 금거래 전문가 52명에 대해 올해 금 가격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전문가 절반 이상이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올초 같은 조사에서 전문가 20%만이 평균 1500달러 이상을 예상했던데 비하면 금값 상승세를 점치는 전문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올초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온스당 평균 14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연말에 온스당 1510달러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도 금값 전망에 대해서도 올초엔 평균 1425달러선을 내다봤지만,이번 조사에선 온스당 1575달러로 예상 가격이 껑충 뛰었다.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에선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금값이 한때 온스당 1609.51달러를 기록했다.글로벌 경제불안 요인이 늘면서 안전자산 회귀현상이 가속된 것이다.

싱가포르 소재 필립퓨쳐스의 옹이링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불안과 미국 재정위기,약달러 현상 등 금값이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을 지지하는 확실한 근거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21년만에 처음으로 금에 대한 순매수자가 됐다.이와 함께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도 지난 3년간 900t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요 은행들이 1283t의 금을 내다판 것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금 매집규모가 폭증한 것을 의미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