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올 하반기 톱픽(Top Pick·최선호주)으로 내수소비주를 추천했다. 세 가지의 상승 트리거가 존재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는 "일본 대지진 이후 필수소비재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 업종은 과거에는 방어주로 구분되기도 했지만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대일 수출이 6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48.5% 급증했다는 것. 특히 초기에는 철강·금속, 에너지 등의 판매가 컸지만 이후 음식료·담배 등 생필품 증가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도 그동안 소비주의 발목을 잡았던 가격규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과 2분기를 전후로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이 증권사는 "대외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빨라지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에게는 채산성 둔화로 작용할 수 있지만 내수기업들에게는 원재료 가격 하락, 환절상에 따른 지출능력 확대를 통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내수부양책이 시행되고 있다"며 "수출일변도의 경기 흐름을 내수소비 확대로 유도한다는 점은 지난해 무역의존도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88%대를 기록했던 한국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