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5일 삼성카드에 대해 에버랜드 매각 이슈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삼성카드는 보유 에버랜드 지분 25.6% 중 5%를 초과한 지분을 2012년 4
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버랜드가 비상장 상태로는 처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결국 삼성그룹이 에버랜드를 상장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상장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8~9월 중에는 상장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에버랜드 상장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궁극적으로 이는 일회성 요인인데다 대규모 매각 이익 발생으로 자본이 늘어날 경우 현재의 낮은 레버리지가 더욱 낮아진다는 점에서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은 자본효율화 정책 여부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카드의 올해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로 매각 대금 현금 유입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 효과를 가정해도 당분간 ROE가 8.0%를 상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자본효율화 방안으로 자사주 매입 소각 및 고배당 등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지만 소각을 위한 자사주 매입은 감독당국의 승인 사항이고 고배당에 대한 최근의 부정적 기류를 감안할 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