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5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상대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은 유지했다.

하준두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분기보다 23% 증가한 7914억원의 매출과 523% 늘어난 1884억원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1분기 302억원의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대폭 개선된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유 중이던 한국한공우주(KAI) 지분 8.1%를 매각해 발생한 이익과 나머지 지분에 대한 자산재평가이익이 1554억원에 달하는데, IFRS에서는 이들이 기타영업수익으로 계상된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은 2분기에 일회성 이익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상당히 약할 것"이라며 "3분기와 4분기 각각 4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기압축기 리콜 비용이 하반기에도 150억원 정도 예상되고,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악성재고 등을 정리하는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