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에 나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4분 현재 삼성테크윈은 전날보다 3.08% 내린 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삼성테크윈에 대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상대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분기보다 23% 증가한 7914억원의 매출과 523% 늘어난 1884억원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1분기 302억원의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대폭 개선된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유 중이던 한국한공우주(KAI) 지분 8.1%를 매각해 발생한 이익과 나머지 지분에 대한 자산재평가이익이 1554억원에 달하는데, IFRS에서는이들이 기타영업수익으로 계상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하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은 2분기에 일회성 이익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상당히 약할 것"이라며 "3분기와 4분기 각각 4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기압축기 리콜 비용이 하반기에도 150억원 정도 예상되고,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악성재고 등을 정리하는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압축기 리콜과 일부 사업부문의 재고조정이 선행적으로 이뤄지면서 잠재적 이익 축소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며 "오는 2012년 에너지 장비와 보안사업 중심으로 해외수주 증가로 이익 상향의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