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KTX역 생기는데…조용한 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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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400만원으로 비싸…대부분 그린벨트·수용예정지
"문의는 꾸준한데 추천 상품이 마땅하지 않네요. "(서울 수서동 B부동산 대표)
KTX역사 호텔 백화점 등 대규모 역세권이 형성 중인 서울 수서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조용하다. 서울지하철 3호선 · 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에는 2014년까지 수서~평택 간 KTX역이 지어진다.
수서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투자 문의는 넘치는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수서역 인근 P부동산 관계자는 "대부분의 땅이 수용 예정지인 데다 매매가가 3.3㎡당 평균 400만원 수준으로 높아 거래가 힘들다"며 "다른 개발예정지의 전답은 비싸도 몇 십만원 수준인데 이 지역은 수백만원을 호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택지개발지구가 아니어서 분양권이나 대토권 등을 받을 수 없어 투자 수익률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개발예정지가 아닌 다른 전답도 매매가 쉽지 않다. 수서동 H공인 대표는 "인근 논밭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는데도 3.3㎡당 250만원을 넘는다"며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3.3㎡당 1000만원은 넘겠지만 언제 풀린다는 보장이 없어 장기 투자자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서역세권 개발예정지 총 38만4000㎡ 중 고속철도역사 및 철도 노선이 들어서는 19만5000㎡에 대한 토지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감정가는 평균 3.3㎡당 350만~380만원 수준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KTX역세권 개발 사업은 KTX역사보다 4~5년 정도 늦게 진행되기 때문에 역사와 노선 이외의 예정지가 어떤 방식으로 보상될지 아직은 모른다"며 "용도변경도 땅을 수용한 후에 이뤄지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서역 인근 오피스텔 상가 등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지만 거래 규모는 작다. 최서희 남서울부동산 실장은 "오피스텔 상가 등에 대한 문의가 있긴 하지만 호재에 비해 거래는 미미한 상태"라며 "교통요지로 자리잡으면 주변 상가 오피스텔 가격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KTX역사 호텔 백화점 등 대규모 역세권이 형성 중인 서울 수서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조용하다. 서울지하철 3호선 · 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에는 2014년까지 수서~평택 간 KTX역이 지어진다.
수서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투자 문의는 넘치는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수서역 인근 P부동산 관계자는 "대부분의 땅이 수용 예정지인 데다 매매가가 3.3㎡당 평균 400만원 수준으로 높아 거래가 힘들다"며 "다른 개발예정지의 전답은 비싸도 몇 십만원 수준인데 이 지역은 수백만원을 호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택지개발지구가 아니어서 분양권이나 대토권 등을 받을 수 없어 투자 수익률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개발예정지가 아닌 다른 전답도 매매가 쉽지 않다. 수서동 H공인 대표는 "인근 논밭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는데도 3.3㎡당 250만원을 넘는다"며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3.3㎡당 1000만원은 넘겠지만 언제 풀린다는 보장이 없어 장기 투자자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서역세권 개발예정지 총 38만4000㎡ 중 고속철도역사 및 철도 노선이 들어서는 19만5000㎡에 대한 토지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감정가는 평균 3.3㎡당 350만~380만원 수준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KTX역세권 개발 사업은 KTX역사보다 4~5년 정도 늦게 진행되기 때문에 역사와 노선 이외의 예정지가 어떤 방식으로 보상될지 아직은 모른다"며 "용도변경도 땅을 수용한 후에 이뤄지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서역 인근 오피스텔 상가 등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지만 거래 규모는 작다. 최서희 남서울부동산 실장은 "오피스텔 상가 등에 대한 문의가 있긴 하지만 호재에 비해 거래는 미미한 상태"라며 "교통요지로 자리잡으면 주변 상가 오피스텔 가격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