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서 괴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또다시 포착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사는 대학생 한(韓)모 씨가 지난 22일 괴물체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한씨는 백두산 서쪽 정상인 서파(西坡)에서 천지 경관을 찍었다. 그중 한 장에서 물 위로 검은색 물체가 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확인했다는 것. 사진을 확대해보니 2개의 뿔이 달린 머리를 수면 위로 드러낸 형상이 나타났다.

지린성 천지 괴물 연구회 관계자는 "먼 거리에서 찍었기 때문에 사진에 포착된 물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도 연길(延吉)에 거주하는 하(河)모 씨가 천지를 찍은 2장의 사진에 좌우 날개를 단 채 유유히 헤엄치는 듯한 모습을 한 괴물체가 포착됐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2007년 9월에는 한국 관광객의 목격 소식도 알려졌다. 창바이산(長白山)관리공사 소속 운전사 리쥔(李軍)은 "한국 관광객 20여명과 함께 오전 9시 백두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천지 동쪽 호수 수면 위에 물결이 일어 바람이 부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검은색 물체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헤엄쳐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 바 있다.

'천지 괴물'을 목격했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이나 동영상 대부분이 원거리에서 찍은 탓에 형체가 불분명해 그 실체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천지 외에도 중국의 카나스 호수와 칭하이 호수 등 5곳은 괴생물체가 서식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경닷컴 김계현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