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이 지배하던 2차 전지 검사 장비 시장의 국산화를 이뤘습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정대택 피앤이솔루션 대표이사(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2004년 설립된 피앤이솔루션은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2차전지 장비 시장 점유율이 40% 수준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2007~2008년에 2차 전지 장비 시장은 대부분 외국산 제품이 차지하고 있었다"면서 "피앤이솔루션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앤이솔루션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의 대기업에 2007~2009년 2차전지 장비를 공급하면서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억원, 4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3%, 68% 증가했다.

정 대표는 "특히 중·대형 2차 전지용 공정과 연구개발 장비 부문에서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70% 이상 된다"고 밝혔다.전체 2차 전지 장비 시장점유율 40%는 지난해 기준으로 2위 업체와의 격차를 10% 수준으로 확대했다.

정 대표는 보다 나은 기술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 개발비를 집행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부담이나 매출액의 12%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전체인원 159명 중 54% 이상이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피앤이솔루션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주당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 상당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05억~120억원이다.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기관의 수요 예측을 거쳐 내달 2일과 3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공모 자금은 대부분 시설 자금에 사용된다. 정 대표는 "2차전지 산업 성장세에 힘입어 증가하는 주문에 대처하기 위해 공장 등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매입한 수원산업단지내 부지에 사무동, 연구소, 공장 등을 신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 이후 단기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 이슈는 있다는 지적이다. 상장 이후 전체 주식 중 벤처금융 보유 주식 28만6000주(지분율 4.63%)는 상장 직후 출회될 가능성이 있고, 한달 이후 보호 예수가 풀리는 전환상환우선주 96만4000주(상장 후 유통물량 대비 7.4%)가 행사될 경우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 이슈가 존재한다.

회사 측은 "일정 부분 잠재적인 물량 출회 부담은 있으나 회사 실적과 성장성을 고려할 때 큰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