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과거에 비해 직원들의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직장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도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3%가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응답도 17.7%였다. '아니다'는 응답은 9.5%에 불과했다. 과거에 비해 직원들의 충성도가 떨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사원급 중 '그렇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52.7%였던 반면 부장급에선 83.3%에 달했다.

회사 이익을 위해 개인 이익을 포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51.7%로,'그렇다'는 응답(48.3%)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 질문에는 직급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회사 이익을 위해선 개인 이익도 포기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원급은 38.5%였지만 부장급에선 77.8%에 달했다. 그런데 임원급에서 개인 이익을 포기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는 51.4%로,직급 평균치(48.3%)가 거의 차이가 없었을 뿐 아니라 과장급(52.2%)보다도 오히려 낮았다.

개인 이익과 회사 이익이 상충할 때 무엇이 먼저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개인 이익'이라고 답한 직장인들이 52.7%로,'회사 이익'(47.3%)이라는 응답을 웃돌았다. 이 질문에도 '회사 이익이 먼저'라고 답한 비율은 부장급이 52.8%로,전체 직급 중에서 가장 높았다. '회사 이익이 먼저'라고 응답한 임원급은 45.9%에 불과했다. '임시 직원'으로 불리는 임원보다 부장급 직장인들이 개인보다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